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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추천 [더 리더: 책 읽어주는 남자]

Koster J 2021. 1. 8. 00:32

안녕하세요 :)

 

 

오늘은 마음을 울리는 스티븐 달드리 감독의 영화, [ 리더:  읽어주는 남자] 소개해 보려고 해요!

최대한 감상 위주로 전달해, 내용 스포가 없도록 하겠습니다. 

 

 

영화 [ 리더:  읽어주는 남자] 2009년에 개봉했고, 2017년에 재개봉 했습니다.

네이버 영화 기준 관람객 평점이 9.11/10 점으로 매우 높은 편이에요.

다들 저처럼  영화를 보고 굉장한 감동을 받았나 봅니다ㅎㅎ

저는 같은 제목의 책도 읽었는데요. 책도 영화도 모두 몰입감이 엄청났습니다.

보고 있으면 왠지 마음에 짐이 얹어진  불편하고, 속상하고  불안해지는 작품이에요.

 

 

출처_네이버 영화

영화의 줄거리 입니다줄거리입니다!줄거리에 너무 많은 정보가 담겨있네요..^^;;

 

 

비밀을 지키기 위해 모든  버리려는 여자

사랑으로  비밀을 지켜주려는 남자

 

10 소년 마이클은 우연히 30 여인 한나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

 마이클이 책을 읽어주는 것을 좋아하던 한나는 어느  홀연히 자취를 감춘다.

 한나에 대한 그리움을 간직하고 살아가던 마이클은 법대생이 되어

 8  우연히 피의자 신분으로 법정에  한나를 보게 된다.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한나와 또다시 20년의 이별을 맞아야만 한다.

   10년간 한나에게 책을 읽은 녹음테이프를 보내면서 인연의 끈을 놓지 않으려 한다.

 

 하지만 인생을 송두리째 흔들어 놓은 사랑은 너무나  비밀을 감추고 있었는데

 

 

 

 

 

 이 영화는 주연인 한나 역의 케이트 윈슬렛 연기가 굉장히 돋보이는 작품이에요.  작품으로 골든 글로브 여우 조연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영화 안에서 케이트 윈슬렛 정말 맑고 투명한 이미지로 비춰지는데요. 섬세한 감정 연기도 그렇고 화장기 없는 수수한 모습까지, 그녀가 완전히 한나 살고 있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영화 내내 속을   없는 행동과 표정을 보여주는 한나지만, 케이트 윈슬렛의 연기 덕에 조금이나마 한나의 심정을 가늠해   있었습니다.

 

 

  한나의 상대역인 마이클 역의 ‘데이빗 크로스 연기력 또한 흡인력 있고 정말 매력적이었는데요. 사랑에 서툴고 솔직한  속의 미하엘을 그대로 꺼내 놓은 듯 했어요듯했어요.영화는 마이클의 어린 시절부터 중년을 넘어가기까지의 시간을 차례로 보여주지만 책에서는 미하엘이 모든 일을 겪은 후에 과거를 회상하며 글을 쓰는 형식으로 전개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연출 모두 마음에 들었어요.  매체에 어울리는 설정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책에서는 그 회상의 내용과 당시의 감정이 아주 구체적으로 묘사돼서 오히려 미하엘이 한나를 고통스러울 정도로 그리워했다는 것이 영화보다 더 잘 와 닿았어요. 미하엘의 감정 묘사가 결코 단순하게 끝나는 법이 없고 적절한 비유와 예시로 나타나 있어서 자연스럽게 공감하게 됐습니다. 전반적으로 책으로 접할 수 있는, 생략 없는 배경 이야기가 인물의 태도나 감정 선을 이해하기에 보다 도움이 되었지만 아무래도 영상 매체가 갖는 특성상 영화가 더 잘 담아낼 수밖에 없는 부분들이 분명히 있었습니다.

 

 

 

 영화에서 가장 잘 표현된 부분은 다른 여자들과 달리 한나만이 독보적으로 가지고 있는 신비로운 분위기라고 생각합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상식적이지 않고 비밀스러우면서도, 36세 여자에게서 찾아보기 어려운 말갛고, 신선하고, 그녀만의 향기와 분위기가 영화에서 완벽하게 연출된 것 같아요. 지저분한 것을 싫어해 빨래와 샤워를 자주 하며 작은 옷 하나조차도 다려 입는 그녀의 깔끔한 성격을 보여주는 부분이 있는데요. 분명 영상인데 그 채광과 고요함 속에서 왠지 제가 미하엘이 되어, 그 집에 들어가 샤워 후의 비누냄새와 다림질할 때 나는 끓인 물 냄새를 맡고 있는 기분이었어요. 그 정도로 마성의 연출입니다. ㅎㅎ

 

 

 

 

 이런 점에서는 어쩌면 영화를 먼저 본 게 꽤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 밖에도 한나와 마이클이 사랑을 하는 곳, 생활하는 곳 그리고 여행지나 법정 등 다양한 장소들이 분위기에 맞게 잘 연출된 점이 몰입에 도움도 되었고 기억에 남았습니다. 이런 점들 외에는 영화에서보다 책에서 담아낸 메시지들, 그리고 인물들의 가치관이나 감정 등이 훨씬 개연성 있고 좋은 스토리를 만들었다고 생각했어요. 영화만 봐도 물론 훌륭하고 마음의 울림과 교훈을 얻을 수 있지만, 여러분들도 영화와 책을 모두 접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짧은 감상

 

인상 깊었던 부분 중 하나는 어딘가 부족하고 사고방식이 단순한 듯 보이는 한나의 가치관이 드러난 장면이에요. 미하엘이 학교 수업을 빠지고 자신에게 오는 것을 알게 된 한나가 공부하지 않을 거면 여기 오지 말라고 화를 내는데, 여기서 저는 한나가 글을 배우고 싶었지만 못 배운 안타까운 사정이 있을 거라고 짐작하게 됐습니다. 그녀는 배움을 중요시합니다. 다만 그 나이가 되도록 배우지 않고 있었던 것은 어느 시점에서 자신은 너무 늦었다는 생각에 겁을 먹고 포기해버린 것이 아닐까 싶었어요. 스토리 전반을 통해 알 수 있듯이 한나는 글을 모른다는 것에 너무나도 큰 수치심을 느낍니다. 그러나 그 약점을 모르는 사람이 얼핏 보기에 그녀는 자존심 강하고 똑 부러지고 아주 직관적인 여성이죠. 물론 누구보다 가깝게 지낸 마이클의 시선으로 볼 때는 조금 다르겠지만요. 이러한 그녀의 성격 탓에 어쩌면 그녀 스스로가 다른 사람들 입장에서는 너무 당연한, 글을 읽고 쓰는 일을 지나치게 대단하고 커다란 능력인 것으로 부풀려 생각하게 된 것일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연출이나 연기는 차치하고 스토리 자체가 인간의 잘못 그리고 교육에 관해서도 오래도록 깊게 생각해 볼 시간을 주는 영화였습니다. 로맨스/ 드라마 장르라지만 생각할 거리를 참 많이 던져준 작품이에요. 

다들 기회가 될 때 꼭 한번 감상해 보셨으면 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