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위키드 2021 손승연/정선아/서경수 후기 (블루스퀘어 1층 20열 10,11번 좌석)

안녕하세요!
맛보는 사람 Koster J입니다 : )

지난주에 드디어 위키드를 보고 왔어요!!

5년 만에 돌아온 위키드.. 언제 다시 또 올지 모르니, 이번에 꼭 봐야겠다고 다짐했거든요ㅋㅋ
그런데 3차 티켓팅은 날짜를 놓치고ㅜㅜ 안 그래도 피켓팅인데 거리두기 좌석이 생겨서 더 피 터지는 티켓팅이 될 것이라고 예상은 했지만... 정말 남은 자리가 없더라고요^^
그래서 4차 티켓팅을 노리고 있었습니다..! 24일에 오지안 선예매 사이트를 통해서 티켓팅 하려고 했었는데 대기번호 뜨고,,^^ 접속됐을 때 이미 VIP석은 텅텅 비어있었어요ㅋㅋㅋㅋ 대단한 사람들...
친구가 R석을 잡아주긴 했던 것 같은데 미련 한 바가지 안고 있다가
3시에 인터파크 티켓이 열리기 전에 들어가서 3차 스케줄로 기웃거리다가 취줍에 성공했습니다ㅎㅎ
VIP석인데 마티네 할인을 받아서 13만 5천원에 예매할 수 있었습니다 ^_^

저는 손승연/ 정선아/ 서경수 배우 캐스팅으로 관람했어요~

캐스팅 보드 앞에 사람이 너무 많아서.. 정면에서 담아 내진 못했습니다 : (

얼굴이 반쪽이 된 선아 글린다ㅜㅜ

예매 좌석은 블루스퀘어 1층 왼블 20열 10번, 11번으로 잡았습니다. 시야 기대 이상! 아주 괜찮았어요.
중블이 아니라서 아쉽긴 했는데, 막상 앉아보니까 20열 치고 엄청 가깝더라고요!! 만족 만족 :D
예전에 샤롯데에서 지킬을 1층 중블 15열 쯤에서 봤었는데, 제 체감상으로는 거의 그 정도 거리랑 비슷했어요.

무대와 의상에 돈을 다 써버린 건지 뭔지~~~ ^^
포토월 퀄리티는 정말 별로였어요ㅋㅋㅋ
포토월에서 얻어간 건 글린다 드레스가 20kg였다는 엄청난 사실..

이렇게 의상도 전시되어 있구요 ㅎㅎ



본격적인 배우들 후기~~~

손승연 배우 공연은 처음 보는데 위키드 넘버들 그리고 엘파바 역에 제격인 배우라고 생각했어요.
처음 티켓팅 전에는 그래도 경력있는 옥파바 캐스팅으로 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어요. 그런데 티켓팅이 워낙 어렵기도 하고 이전에 레베카, 스위니 토드, 마리 퀴리 모두 옥주현 배우 캐스팅으로 관람했거든요 ㅎㅎ (옥파바는 유튜브로 정말 여러 번 보기도 했고요ㅎㅎ)
손승연 배우의 엘파바도 궁금했던 터라 이번에 손-정 페어를 골랐는데 정말 찰떡이라고 느꼈습니다. 옥주현 배우가 보여주는 엘파바 캐릭터랑은 확실히 결이 다른 것 같았어요. 연기톤도 그렇고 더 용감한 꾸러기 느낌?
첫 번째 넘버에서부터 앙상블을 포함해서 전반적으로 마이크 볼륨이 너무 큰 것 같다고 느꼈거든요. 곡의 클라이맥스에서는 귀가 웅웅 울릴 정도 ^^; 왼쪽 블록에 앉아서 그랬는지도 모르겠어요ㅠㅠ
1막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Defying gravity에서 마이크 볼륨+ 손파바 미쳐버린 성량 콤보로 공연장이 떠내려가는 줄 알았어요. 진짜 소름이 돋았습니다ㅜㅜ 홀을 꽉 채우다 못해 옆 건물에서도 들릴 것 같은 폭풍 성량.... 박수갈채가 멈추지 않았습니다ㅋㅋ 인터미션 때에도 여운이 가시질 않았어요ㅋㅋㅋ

정선아 배우 글린다는 워낙 유명하고 '글린다 = 정선아'라고 알려져 있어서 정말 기대가 컸어요ㅎㅎ
역시나 기대 그 이상을 보여주셨습니다.... 천재 뮤지컬 배우ㅠㅠ
Popular 시작 전에 예열 단계부터 이미 가슴 두근두근..
정선아 배우는 어쩜 오래전 영상에서 보던 것보다 더 유연해지신 건지.. 선아 글린다 코어도 미쳤어요~~
연기가 아니라 그냥 정말 글린다 그 자체예요ㅎㅎㅎ 귀엽고, 상큼하고, 예쁘고, 발랄한 공주님ㅠㅠㅠㅠ
혼자 뛰고, 춤추고, 노래하고, 잔망 떨면 대체 언제 숨을 쉬는 건지..
사람이 그렇게 숨을 들이쉬지도 않고 몰아서 들이마실 수 있는 것인지 그녀는 도대체,,,,,
이렇게 깜찍 발랄하다가 마녀로 돌아와서 부르는 넘버는 또 을매나 우아하게요ㅜㅜ
천 개의 목소리.. 정선아..

'이래서 이 세상이 다들 경력직만 찾는구나,,^^' 싶었던 그녀의 소화력! 요정님 공주님ㅜㅜ
글린다가 부르는 '엘fi' 착착 감기는 발음, 선아 글린다 자지러지는 웃음소리 음원으로 좀 내줘요,,,,,



킹카 역할은 다 휩쓸고 계신 피에로 역의 서경수 배우는 역시나 키, 외모, 목소리, 발성 모두 피에로에 찰떡이었어요ㅋㅋ
2년 전에 그리스도 서경수 대니 캐스팅으로 관람했었는데 그때도 킹카 캐릭터에 딱인 배우라고 생각했거든요.
능청스러운 연기와 느끼한 보컬, 단단한 발성까지ㅎㅎ
초록이를 끔찍이 아껴주던 서경수 피에로 덕에 객석에 큰 웃음 빵빵 터졌던 기억이 나네요~


공연 전반에 대한 감상~~

공연 진행이 중반을 넘어가서 그런지 확실히 애드립도 많고 배우들이 여유 있게 호흡을 맞추는 게 보여서 너무 재밌게 즐길 수 있었어요ㅎㅎ 마음 같아선 5월 폐막 전에 한 번 더 보고 싶네요ㅜㅜ
참, 커튼콜에서는 손승연 배우의 못 다 펼친 흥을 볼 수 있어요ㅋㅋ 너무 귀여우셨던 댄싱 엘피,,
저렇게 흥이 넘치는 분인데 글린다 춤추는 거 보고 얼마나 근질근질했을까 ㅋㅋㅋ


주연, 조연할 것 없이 다들 정말 멋진 모습 보여주셨고 특히 앙상블이 진짜 최고였어요. 최정예 군단 느낌 ㅋㅋㅋ
무대부터 돈 냄새 가득했는데ㅋㅋ 의상이며 퍼포먼스까지 너무 화려하고 완벽해서 감탄을 자아냈습니다.
한 번 보는 걸로는 확실히 부족하다는 걸 느끼게 해주는 연출이었어요ㅜㅜ
정말 대. 만. 족!
시간 가는 줄 모를 만큼 알차고 눈과 귀가 지루할 틈이 없었던 2021위키드였어요~!!

너무 늦지 않게 또 돌아와 줘.. 위키드..


나름 줄여본다고 했는데 주접떠느라 후기가 길어졌네요ㅎㅎ

(이번 위키드 부산에서도 공연한다는데..!
다들 제발 위키드 보세오..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 )